주가 나셨다
2018년 12월 23일
긴 기다림
아니 오랜 기다림 속에서 그 기다림마저 잊혀저버린
그런 어둠의 시간을 뚫고
빛나는 별의 인도를 따라
"주가 나셨다"
기다린다고 하던 자들은 모두 외면하고
먼 이방 땅의 나그네와
밤을 지새며 양들을 돌보던 목자들 몇만이
하늘의 소리를 들었다.
"주가 나셨다"
온 세상의 소란 가운데 법석이던 날
편히 쉴방 하나 얻지 못할 그런 난리 속에서
아무도 찾지 않던 그 조그만 말 구유에
하늘의 평화를 모두 지닌
가장 연약하고 가장 거룩한 그 조용한 숨결과 함께
"주가 나셨다"
온 세상의 창조주
만왕의 왕
하늘의 보좌의 주인이
혼돈과 공허로 가득찬 세상에
그가 사랑하는 자를 구원하고자
나를 만지고자
"주가 나셨다"
바로 오늘 바로 이 순간
그를 기다리는 모든 자들의 구세주, 그 이름 예수
"주가 나셨다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