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예루살렘을 향하여
2019년 4월 21일
사람들이 동경하는 그 곳
하나님을 예배하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
결국은 자신을 위해 쌍은 또 다른 바벨탑이 모습!
난 오늘 그 곳을 향해
화려한 미문 너머 황폐해 버린 영혼을 향해 통곡하러 간다.
하나님의 이름으로 포장되어 왔던
힘과 명예와 영예의 성!
경건 뒤에 감추어진 추악한 욕망의 덩어리!
난 오늘 그 곳에 가서 몰염치하게 예배하는
장사치들을 몰아내러 간다.
사람들의 환호가
한 순간 저주의 외침으로 뒤바뀌고
사랑하던 사람들이 외면하며 뒤돌아 서는 곳
나를 죽이고자 하는 사자들이 벌 떼처럼 몰려들어
나를 수치와 절망으로 빠뜨리는 곳.
난 오늘 그 곳에서
나무에 달려 죽어가는 영혼을 구하고자
아무도 알아주지 않는
그 깊은 고독 속으로
그 절망 속으로
그 죽음 속으로
아버지께 신령과 진정으로 그 분의 이름을 예배하기 위해
십자가를 짊어지고
예루살렘으로 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