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기다림
2019년 12월 15일
성탄의 계절.
난 또다시 나의 구원자, 나의 메시야를
기다린다.
매일 같이 만나는 연인이
특별한 기념일을 기다리듯이
오랫동안 떨어져 있어 편지로만 왕래하던 친구가
드디어 상봉하듯
해마다 오는 성탄이지만
성탄의 계절, 난 또다시 나의 메시야, 나의 주님을 기다린다.
사랑하는 사람을 부모에게 소개시키듯
비밀히 만나는 연인을 친한 친구에게 소개시키듯
난 온 식구들과 친구들을 초대하여
나의 주님을 맞이하고 싶다.
나의 메시야를 맞이하고 싶다.
기다리는 매 순간은
설레임과 동시에 얼마간의 두려움이 깃든다.
혹시나 못 오지는 아니하실까
혹시나 늦게 오시면 어떡하나
그렇기 때문에 기다리는 매 순간은
기도의 시간이다.
기다리는 그 분, 나의 메시야가
함께 기다리는 우리 집, 우리 모임에
꼭 오시기를 기도하면서
난 오늘도 나의 주님을 기다린다.